Micheling Hong Kong
미슐랭이 인정한 홍콩 최고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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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슐랭의 시작이 프랑스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미쉐린 타이어는 알아도 미쉐린의 프랑스 발음이 미슐랭이라는 건 쉽게 연상되지 않으니까요. 더욱이 자동차 타이어 회사에서 세계적인 레스토랑 소개 가이드라니. 미슐랭의 탄생 비화와 미슐랭 인정한 최고의 맛집을 찾아가 봅시다.
1900년 타이어를 구입하던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던 자동차 여행 책자로 시작된 미쉐린 가이드는 초기에는 타이어 정보, 주유소 위치 도로 안내 등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한 정보가 주된 내용이었고, 간단한 식당 몇 곳을 소개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후 오랜 세월 동안 엄격한 기준으로 꾸준히 매년 레스토랑들을 평가하고 그 내용을 책으로 발간하면서 오늘날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레스토랑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미슐랭 가이드라고 말하는 건 프랑스어인 미슐랭과 가이드인 영어를 더해 국적불명의 언어로 탄생된 것으로 정확한 명칭은 미쉐린 가이드 혹은 프랑스어 발음으로 기드 미슐랭입니다.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받은 레스토랑에 방문하기 위해 일부러 해외여행을 더나기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미 홍콩 여행을 결정했다면 한번쯤은 미슐랭이 인정한 세계적인 레스토랑에 방문해 조금은 특별한 식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되었다고 무조건 비싸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평일 점심시간을 이용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 최고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니 더 이상 망설일 필요는 없습니다.
미슐랭이 인정한 특별한 레스토랑을 더욱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
- 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
워낙 인기 있는 레스토랑들이라 늦어도 2~3주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바로 예약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메일로 예약을 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2. 저녁보다는 점심을 공략합시다!
레스토랑별로 메뉴 구성에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코스라도 저녁 식사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점심시간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단한 코스나 단품 요리 주문이 가능합니다.
3. 드레스코드는 기본 에티켓!
턱시도에 보타이 같이 전통적인 정장을 차려 입을 필요는 없지만 대부분 레스토랑의 드레스코드는 스마트 캐주얼입니다. 남자들은 반바지나 민소매 티셔츠, 발가락이 오픈 된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여성들은 트레이닝 복만 아니라면 OK
4. 방문 전 홈페이지 확인은 필수
서버들이 추천해 주는 레스토랑의 기본 시그니처 메뉴를 즐길 수도 있지만, 레스토랑별로 시즌에 따라 새로운 메뉴들을 출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미리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으면 주문 시 큰 도움이 됩니다.
Tip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될 레스토랑을 평가하는 직원들은 평범한 손님으로 위장해 한 식당을 여러 차례 방문. 직접 음식을 맛보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립니다. 음식의 맛이나 가격, 분위기, 서비스 등을 모두 체크해 각각의 점수를 별의 개수로 나타내 레스토랑의 등급을 매기게 됩니다.
★★★ 요리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레스토랑
★★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 만한 레스토랑
★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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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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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에 드 조엘 로브숑
세계적인 셰프 조엘 로브숑이 이끄는 프렌치 레스토랑 (L'atelier de Joel Robuchon)
15세에 호텔 견습요리사로 시작해 18살에 파리 콩코드라파예트 호텔 주방장이 된 조엘 로브숑은 1995년 50살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뒤 세계 각지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을 오픈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홍콩에 문을 연 라틀리에 드 조엘 로브숑은 미쉐린 가이드 홍콩 마카오가 처음 시작된 2009년에 2스타로 이름을 올린 뒤 인정받고 있습니다. 낮은 조도의 조명과 블랙을 베이스로 한 인테리어 덕분에 신선한 식재료가 가득한 키친이 더욱 빛나는 라틀리에 드 조엘 로브숑. 어디 하나 막힌 곳 없이 탁 트인 키친의 모습에서 세계적인 셰프인 조엘 로브숑의 자신감과 철학이 엿보입니다. 키친을 둘러싼 바 자리는 담당 서버는 물론 셰프들과 다양한 교감을 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일부러 혼자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의 저녁 메뉴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의 코스별로 주문 가능한 점심이 인기 있습니다. 각 코스의 구성은 시즌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데 미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카프리스
와인 셀러는 기본, 치즈셀러까지 갖춘 프렌치 레스토랑 (Caprice)
홍콩의 럭셔리 호텔 중 한 곳인 포시즌스호텔에 자리 잡고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홍콩에 미쉐린 가이드가 처음 공개되었던 2009년에 2스타로 임을 올린 후 그 다음 해 3스타로 올라섰습니다. 2014년에 다시 2스타로 내려왔으나 2019년 별을 하나 더 얻으면서 3스타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면 화려한 샹들리에와 중국식 문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며, 오픈 키친을 통해 카프리스를 이끄는 25명의 셰프 군단의 조리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매일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 재료들로 다채로운 컨셉의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는데, 특히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우수한 품질의 와인들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어 와인 애호가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치즈 장인이 만든 최고급 치즈가 가득한 치즈 셀러를 갖추고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카프리스의 큰 장점!
평일 점심 코스는 요리의 개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며 애피타이저, 수프, 메인 요리와 디저트로 구성된 4코스가 가장 무난합니다.
주말 점심엔 같은 코스라도 가격이 조금 더 비싸므로 가능하다면 평일 점심을 공략하는 것 추천합니다. 더욱이 저녁 식사 전후에, 가벼운 식사 혹은 칻테일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하버의 경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창가 테이블을 원한다면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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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 만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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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노베이션
가장 홍콩스러우면서도 혁신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Bo Innovation)
여기 가장 홍콩스러우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또 기본에 온전히 충실하면서도 혁신적인 레스토랑이 있으니, 그 이름마저 혁신을 내세운 보이노베이션이 바로 그곳입니다. 미쉐린 가이드 2 스타 레스토랑, 홍콩 10대 레스토랑, 아시아 20대 레스토랑, 차이나 모닝 포스트 선정 세계 100대 레스토랑, 2015년 Taste of Hong Kong Awards까지. 이쯤 되면 보이노베이션에 미식 대상을 받느냐 못 받느냐 하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 것도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미식가들에게는 주마 레스토랑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곳. 이는 바로 주방의 악마 셰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보이노베이션의 수장 앨빈 륭 때문이라고. 온갖 문신을 몸에 두르고, 각양각색의 머리 색과 이채로운 헤어스타일을 뽐내는 이곳 셰프들의 모습을 보면 주마 레스토랑이라는 애칭이 틀리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세계적으로 한동안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분자요리 기법으로 차려지는 음식들 또한 하나하나가 모두 혁신적입니다. 고운 거품 형태로 재해석된 애피타이저, 중국 전통술인 마오타이를 베이스로 한 식간주, 만두피에서 툭 터져 나오는 육습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된 샤오롱바오 등 맛은 물론, 즐기는 재미가 있는 보이노베이션만의 시그니처 요리들은 그 어느 하나 평범한 것이 없습니다. 메뉴가 제공될 때마다 테이블 담당 서버가 식재료와 먹는 방법 등을 친절히 설명해주는데, 이를 통해 이곳의 음식을 더 깊이 알아가며 즐기게 된다고.
룽킹힌
세계최초로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받은 중식당 (Lung King Heen)
2009년 중식당으로는 세계 최초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받은 이후 그 명성을 오랜시간 유지하다가 아쉽게도 2024년엔 별 두개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룽킹힌은 여전히 홍콩 최고의 광둥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하는 시간에 식사를 하려면 최소 3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 단기간에 룽킹힌을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중식당으로 만든 전설의 셰프 챈얀탁은 어린 시절 오리계에 입문해 폭람문과 리젠트 호텔 등 유명 중식당을 거쳐 은퇴했으나 포 시즌즈 호텔의 러브콜을 받고 다시 돌아와 수석 셰프로 룽킹힌을 이끌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하버를 바라보는 멋진 전망과 친절한 서비스, 신선한 음식 재료와 섬세한 기술로 만들어 내는 요리들이 모두 조화를 이루어 최고급 중국요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잘게 썬 닭고기와 전복 하나를 통째로 얹은 전복타르트는 룽킹힌의 대표 메뉴! 강한 불에 빠르게 익혀 스모키한 향을 품고 있는 해산물볶음밥도 강추! 랍스터살과 조개관자에 새우 한 마리를 통째로 얹어 마무리한 랍스터슈마이는 극강 비주얼을 자랑하고, 달콤한 홍콩식 바비큐 소스로 양념한 돼지고기와 잣을 넣은 바비큐포크번 역시 빼놓으면 아쉬운 메뉴입니다.

틴룽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광둥 레스토랑 (Tin Lung Heen)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ICC 102층에 위치해 홍콩 최고의 전망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14살 때부터 광둥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단느 틴룽힌의 폴 라우 셰프는 한때 홍콩에서 5개의 핫폿 전문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공한 사업가였으나, 이윤을 남겨야 하는 사업보다는 좋은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음식을 만들고자 틴룽힌을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틴룽힌은 매일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식재료를 공수해 요리하는 레스토랑이 되었습니다. 금빛으로 반짝거리는 길을 지나 만나게 되는 높은 천장과 넉넉한 사이즈의 테이블은 화려하게 장식된 벽면과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다양한 코스 요리도 훌륭하지만 점심 시간에만 즐길 수 있는 틴룽힌의 딤섬은 가격 대비 최고의 맛을 선사합니다. 금가루가 올라간 속이 꽉 찬 새우딤섬과 바삭한 페이스트리 위에 전복이 통으로 올라간 Baked Middle East Yoshihama Abalone은 틴룽힌에서 꼭 먹어봐야 할 필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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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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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들스
란콰이퐁에 위치한 감각적이고 젊은 느낌의 광둥 레스토랑 (Duddell's)
벽에 걸린 다양한 예술 작품은 물론이고, 소품 하나하나까지 레스토랑이 아니라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 주는 광둥 레스토랑. 홍콩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대부분의 광둥 레스토랑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젊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프렌치 혹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덕분에 란콰이퐁을 찾는 홍콩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해 2014년 홍콩 미슐랭에 원스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프라이빗 룸은 물론이고 넉넉한 테이블 덕분에 평일 점심과 저녁 시간엔 비즈니스와 사교 모임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 점심에만 운영되는 브런치는 다채로운 딤섬과 더들스만의 특별한 요리를 원하는대로 주문할 수 있어 더욱 인기. 칵테일을 함께 추가해 주말의 여우로움을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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